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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바람의나라연

바람의나라 연 0채널 버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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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나라 연이 망겜루트를 타고있다가 이제 종착역에 온것같다. 어제 터진 0채널 사건으로 인해 안그래도 밸런스나 각종 사소한 버그등으로 논란많던 여론에 아예 기름통을 던저버렸다. 

 

그럼 0채널이란 대체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채널은 1채널부터 존재한다. 하지만 이 의문의 0채널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들어가면 자신 외에 유저들은 아무도 없다. 즉, 자신만의 공간이다.

 

나만의 공간...

따라서 사냥을 해도 타 유저들에 의해 간섭받을 일이 없다. 산적굴이든 폭사냥터이든간에 결국 맵을 공유하다보니 자리싸움, PK문제 등이 있었는데 이런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섭인것이다. 혼자만있다니 좀 무섭게도 느껴지겠지만 이게 개꿀인 이유는 다름아닌 도안때문이다.

 

뭐같은 확률의 도안때문에 현재 몇몇 도안은 렙제가 낮으면서도 엄청난 성능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도안 얻기란 하늘에 별따기와도 같다. 드랍률이 정말 낮은 것과 동시에 보스몹은 맵 끝에서 1마리만 나오고 죽인 다음에는 몇시간 뒤에나 리젠되기때문. 

 

하지만 0채널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은 없으니 채널만 옮기면 맵에 보스들이 무조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이를 악용한다면 희귀도안으로 충분히 많은 푸보를 벌 수가 있다.

 

현재 바람의나라 연은 푸른보석이라는 재화로 거래소 이용이 가능하기때문에 현금거래도 가능하다. 예로 구매자가 쓰레기템, 도안따위 등을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올려놓고 판매자가 그걸 사는 것. 실제 푸른보석은 1,000개당 현금 11,000원정도의 시세를 하는것으로 보인다.

 

아이템거래 사이트에서 본 바람의나라 연 푸보 시세이다. 사람이 가장 많은 연서버로, 대충 1000개에 12,000~1,500개의 시세를 보인다. 

 

디시에 0채널 버그로 작업한 유저의 인증글. 사건이 공론화되거 커지게 되자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막판에 인증한듯하다. 해당 유저는 20개의 계정으로 이 0채널을 이용해 도감작업을 했고, 그 결과 한달동안 푸른보석 300만개를 벌어 현금으로 팔아치우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돈이다. 대략 4천5백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달에 사천 오백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나 싶다. 

 

근데 여기서 더 골을 때리는건 '이것 말고도 버그가 몇개 더 있었다는것'이었고, 최소 한달, 또는 그 이전부터 이 0채널 버그가 생겼다는 것이다. 많은 유저들은 몰랐지만 이 유저를 우연히 알게되거나 또는 모종의 루트를 통해 입수한 유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것을 악용해왔다는 것.

 

결국 가장 손해를 본 유저는? 당연 과금러들이다.

 

 

이 0채널 버그는 그럼 어떻게쓰나. 한 스트리머가 이 버그를 테스트해봤다. 방법은 아주 간단. 던전앞에서 대기타고 있다가 레이드를 매치한다. 수락을 누르고 레이드에 입장하는 대기시간에 던전으로 입장. 그러면 버그로 인해 레이드 입장이 되지 않고 0채널이라는 공간으로 이동이 되는 것.

 

앞서 이 버그가 최소 1달전부터 있었다고 언급했었는데 알아보니 오픈 초창기인 7월에도 커뮤니티에 관련글이 올라온적이 있었다.

사실 초창기도 아니고 오픈 직후다. 바람의나라 연 오픈일은 7월 15일. 오픈한지 하루채 되지 않아 해당 0채널 버그가 어떤 유저로인해 언급이 되었지만 이에 관해선 언급도 없었다. 아마 이 글을 보고서 '와 이거 뭐 좀 되겠는데?'라며 돈냄새맡던 유저들도 있었을거라 장담한다. 

 

여러모로 게임의 완성도도 개판이고, 직업을 막론하고 일획적인 육성루트, 알수없는 육성난이도 설계, 극악의 드랍률, 극한으로 제한된 재료수급에 비한 엄청난 재료소모 등. 여러모로 게임성자체도 질타를 많이 받았고 무엇보다 개똥같은 밸런스로 이미 게임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었다. 갈곳잃은 전사들은 랭커들마저 꼬접할정도였고.

 

버그는 매주 단위로 터져버리고. 넥슨은 자사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바람의나라 라는 소중한 IP를 슈퍼캣인지 뭔지하는 중소기업,아니 스타트업 수준의 개발사에게 외주를 맡겨버린지 참 이해가 안된다. 애초에 게임을 넥슨측에서 감수를 한건가? 싶다. 뭐 넥슨이 지난번에 개똥 죽을 쏴 잡수셨던 스피릿위시를 생각하면 '역시 넥슨이구나'싶기도 하다.

 

좌우지간 유저들이 급속도로 이탈하고 있는 바람의나라 연, 이미 평점도 똥망인 상태라서 신규유저 유입을 이끌긴 어렵고. 여러모로 현재 2,30대 젊은 게이머들이 국산게임은 쳐다보지도 않고있고, 실제로 이용률도 현저히 급감한 상태라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잘했다 슈퍼캣, 넥슨!

더웃긴건 처벌관련해서도 논란이 나옴. 해당 버그 악용유저를 처벌했다는 바람의나라 연. 하지만 여기서 아이러니한게있다. 퇴마반지 도안을 얻었는데 호박드랍률 무엇. 게다가 황금호박이 보이지 않는다!? 퇴마반지 도안은 힘쎈밀정 몹을 잡아야하고, 해당 몹은 8,90퍼센트에 달하는 높은 확률로 황금호박을 떨군다. 반면 도안 드랍율은 그보다도 훠어어얼씬 낮다. 10마리 먹어서 1개 먹을까말까한 정도.

 

체감상 황금호박을 2,30개먹어야(그러니깐 밀정을 2,30마리잡아야) 도안 1개뜰까말까한 정도. 

 

그런데 그 도안은 있는데 황금호박이 없다니. 뜬금없이 진호박이 1개 있는데, 이에 이 처벌내용까지 주작한게 아니냐는 합리적의심까지 내놓고있는 중. 여러모로 운영도 개판오분전. 해당 페이지는 현재 삭제됨.

 

모바일시장에서 넷마블,엔씨에 밀려 설자리도 잃은 넥슨이 야심차게 내놓았는데 되는게 없구나. 그나마 넥슨을 지탱해주고있는 PC게임 중 하나인 던파에서도 병크하나 크게 터트리고.

 

테일즈위버는 모바일로 나온다고 해놓고 몇년째 소식도 없고, 그 라이벌격이 될거라 예상되는 트릭스터는 엔씨가 올해 4분기에 출시한다하고. 여러모로 노답이다. 

 

넥슨은 그냥 퍼블리싱만 담당할 예정인가? 개발은 모두 외주에 맡길 생각인가... 테일즈위버도 이렇게 늦게나오는걸로보아 아무리 외주를 주었다고해도 내가봤을땐 돈아낀다고 조퍼캣마냥 검증도 안된 스타트업 개발사에게 맡긴는건 아닌지. 여러모로 넥슨의 향후 똥꼬쇼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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