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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넷 팁

내가느낀 펨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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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코를 작년 한해동안 해왔다. 작년 3월무렵부터 알게되어 시작했고, 나는 전형적인 눈팅유저이기에 가입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하진 않았다. 본래 커뮤니티 사이트는 거의 하지않아 타 사이트와는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느낀 펨코의 특징에 대해 씨부려보려고한다.

 

일단 펨코는 남초(남성향)사이트이다. 본래 풋볼매니저(줄여서 FM)라는 게임의 커뮤니티로 시작하였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모이고 이후 에펨과는 상관없은 갤러리들이 생겨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춘듯하다. 현재 국내 K리그 커뮤니티는 펨코가 가장 활성화되어있다고 한다.

일평균 동접자는 2만에서 2만5천명까지 육박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남초 커뮤라고 할수도있겠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병신들의 비율도 높고 일베나 타 여초사이트에서 유입되어 분탕질하는 유저들도 종종 보인다. 이용자가 많고 또 에펨과 스포츠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이슈들이 다루어지기에 이들의 정치석 성향들을 파악하기도 좋다.

 

현재로 말하자면 그들은 문재인에 대한 맹목적인 불신과 혐오를 내뿜는 중이며 그렇다고해서 야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비슷한 성향의 일베도 혐오하지만 반대인 엠팍, 오유, 뽐뿌 등 각 사이트들에 대한 혐오도 존재한다. 여론상 우호적인 사이트 따윈 없다. 

 

사실 이전 박근혜 탄핵직후에는 펨코도 문재인에 친화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문재인을 비롯해 여당에 대한 반대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무래도 친북성향과 특히 '페미니스트'를 선언한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리고 찐따비율이 높다. 뭐하나 나오면 1절에 2절에 3절... 멈출줄 모르고 뇌절까지간다. 훔바 떡밥 터지면 정말 끝을 모르고 비스무리한것들이 반복해서 나오게된다. 심지어 훔바떡밥은 꽤 주기적으로 터지기도함. 그외 베댓이나 댓글을 보면 입꼬리도 올라가지 않는 유치한 드립에(지딴에는 재밌다고 생각했겠지만), 역시 1절 2절을 모르고 뇌절까지 해버리는 댓댓들을 보면 모니터너머 찐들의 실루엣이 보일정도.

 

게다가 본래 축구 사이트여서 그런지 스노비즘에 빠진 무리들도 있었다. 일명 손까들. 내가봤을때 손까들은 손빠가 만들어낸 작자들도 있겠지만 지극히 소수라고 생각한다. 박까와 같은 맥락인데, 자신들만 알던 해외축구라는 영역이 박지성 그리고 손흥민에 의해 나만의 영역에서 대중의 영역에 들어가려하자 찐따들은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끼고 경계태세를 취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종종 축구관련&에펨관련 주제로 부심부리는 유저들도 있고 맹목적으로 손빠들에 대한 혐오를 분출하는 유저들도 있다.

 

찐따 중에서도 모쏠의 비율이 상당한지 연애관련글, 또는 여자친구 관련 댓글을 달면 무수히 많은 비추가 달린다. 수십개는 기본, 그와중에 통한의 추천 따위도 없다... 욕구불만때문인지 여혐도 잦은데, 여폭법 시행 떡밥이 뿌려졌을 당시 상당히 많은 여혐용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었다. 

 

또한 서브컬쳐를 소비하는 이용자들, 인터넷방송 이용자들에 대한 혐오도 존재한다. 애니메이션 관련글은 네다씹이 기본이고, 걸그룹 관련글에는 '이게 뭔데 씹덕아'라는 댓글들이, 그리고 던파관련 글에도 정공이라던지 네다씹같은 댓글들이 자연스럽게 달린다. 마치 천민이 백정을 개취급하는 풍경이랄까. 하지만 망가나 썰만화같은건 무수히 많은 ㅇㄷ(와드)가 박힌다.

 

사실 누가봐도 던파하는 진따나 인방보는 찐따나 펨코하는 찐따나 한낱 같은 찐따일 뿐인데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이상한 선민의식을 가지게 된것이라 추측한다.

 

그리고 글 주제에 대한 팩트체크 따윈없다. 작성자가 팩트체크 없이 나른 글을 이용자들 역시 앞뒤 이해없이 소비한다. 또 배뎃이나 첫댓의 여론에 따라 여론이 형성되는등의 현상도 잦다. 그래서인지 마녀사냥도 상당하고 1절 2절에서 못끝내고 끝끝내 위에 달린말 똑같이 반복하는 앵무새들의 집단린치도 있다.

 

하지만 팩트체크가 안된 글에 누군가가 반박자료를 링크하면 외면당하지는 않는편. 그러나 포텐관련글은 대체로 타 사으테서 퍼온것이기에 커뮤니티 자체의 생산력은 없는 편이다. 

 

앞서 언급한 혐오에 대해서 다시 언급해야겠다. 특정 정당에 대한 혐오 뿐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에 대한 엄청난 혐오도 있다. 중국에 혐오를 가질만한 글을 가져와 착짱죽짱같은 댓글이 배댓먹는건 기본, 조선족들에게 대놓고 죽으라는 등의 댓글도 배댓 먹는경우가 잦고 근래 우한 폐렴관련 글에도 이런 댓글들이 달릴정도이니 얼마나 비정상적인 혐오를 분출하는 이들인지 알 수 있다.

 

일본에 대한 감정 역시 작년있었던 일로 범국민적으로 격해진건 사실이지만 태풍이라는 재해로 무고한 사람이 죽어나갔음에도 일본혐오 댓글이 배댓을 먹고, 이는 정치적 이해와 다른 문제이다라고 하는 글은 비추세례, 그리고 작성자에 대한 일뽕몰이가 시작되기도 했다. 

 

연예인관련 루머 터지면 성희롱 댓글이 달리기도 하고(예: 블랙핑크), 여러모로 펨코를 하며 적잖이 충격받은 일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현재까지도 펨코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사이트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글만읽거나 생물, 전쟁에 관련해서 글써주는 분의 글만 검색해서 읽는편.

 

사실 지난 연말부터 펨코 이용시간을 줄이고 대신 유튜브 이용시간을 늘려 일하는 도중 휴식타임, 점심시간과 여가시간을 소비하고있다. 

 

처음엔 다른 사이트들도 이용해보고 후기를 적어보려고 했다. 그 마지막이 펨코였고, 펨코를 하는 도중 다른 사이트들도 병행해 이용해봤지만 펨코만큼 얘매하여 오래한 사이트는 없었다. 뭔가 정치적으로 한쪽으로 쏠려있는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나에게 있어서 이곳은 베일에 쌓여져있는 곳이었다.(펨코를 안것도 작년이었고) 그래서인지 글도 길게 써버렸다.

 

다른 사이트들은 사실 짧은 기간, 길어야 3개월까지만 즐겼고 무엇보다 답이 명확하게 나와 적을것도 없어 여기에 부록개념우로 덧붙이겠다.

 

엠팍은 선비기질 많은 찐따가 늙으면 이렇게 추남으로 변하는구나가 그 답이었다. 뽐뿌는 거지근성 많은 찐따가 늙으면 이런 상거지새끼가 되는구나가 그 답이었고, 오유는 그냥 씹선비 찐따들의 모임, 약간 세미 엠팍아재같은느낌이랄까. 엠팍은 오유의 상위호환 꼴.

 

일베는 말이 필요하나? 한시라도 벗어나고 싶은 사이트... 왜 이렇게까지 막장으로 사는 인생들이 많은지 안타깝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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