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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PC게임/게임잡담

플스충(콘솔충)들의 플스부심/콘솔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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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관련 정보를 얻으러 루리웹을 가면 항상 느끼는게 있다. 소수의 씹덕들은 굉장히 옹졸하고 편협한 시각을 가진 게이머들이라는 것. 그도그럴게 모바일게임이나 온라인게임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시각을 거두지 못하고, 콘솔(플스 또는 엑박)에 대한 신앙심만 가득하기때문이다.

 

웃긴건 플스부심으로 점철된 이 플스충들과 반대로 엑박부심으로 똘똘뭉친 엑박충은 '콘솔부심'이라는 하나의 교집합에 있으면서도 서로 헐뜯기 일쑤이다. 득이없는 싸움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오고있다.

 

엑박충들은 일반적으로 하드웨어의 성능을 주된 논제로, 플스충들은 독점작을 논제로 의미없는 싸움만 이어간다. 근데 웃긴건 이 플스충이 한국에만 있는게 아니다.

 

호라이즌 제로던이 PC로 출시되었다. 참고로 이 게임은 플스4 독점작이었고, 전역한지 3년도 더 지난 내가 상병말때즘 나온 오래된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이 PC로 출시된다기에 어떤 정신병자같은 플스충하나가 자신의 PS4를 뚜두려 부시는걸 녹화해서 개발자에게 트윗한것.

 

물론 독점작에서 멀티플랫폼으로 풀린다니 지랄병난 플스충들은 이놈 뿐만이 아니었다.

 

이에 게발자는 이에 대한 트윗을 남겼는데 저 정신병자 뿐만이 아니라 마치 그와 비슷한 부류를 지칭하듯 you peopl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간단히 해석해보자면 "니들 뭐가문제냐, 우린 게임을 만들었고 니들은 이미 다 쳐즐겨놨잖아.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호라이즌을 즐기는것 뿐인데, 이게 니들 즐거움을 빼았는 일이라도 되냐?. 제발 인간답게좀 굴어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긴다고 니들 즐거움이 줄어들진 않잖아"

 

라는 트윗을 남겼다. 플스충들을 관통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근데 국내에서도 이런 심술은 외국못지 않다. 더군다나 외국에 비해서 한국의 게임시장은 온라인에 치중되어왔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모바일이 장악하고있다.

 

한국게임의 생태계에서 콘솔게임은 '매니아들의 영역'이었다. 

 

현재는 조금 덜한 편이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콘솔은 주류게임이 아니다. 이때문인지 콘솔유저들 중 플스충,엑박충,또는 포괄적으로 콘솔충이라 불리우는 소수의 유저들은 이상한 선민의식을 가진다.

 

마치 자신들만이 합리적인 소비자이며 깨어있는 게이머라는 망상을 하고있다. 이런 선민의식은 결국 콘솔충들의 기반인 '게임부심'이라는 정말 알량하고 편협한 시각을 갖게 한다. 

 

그래서인지 현재 루리웹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좋지 않다. 이런 유저들이 모두 모인곳이 아니지만 정말 온갖 부심을 부리는... 모니터 너머 찐따의 실루엣이 그려질정도의 유저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플스충들은 독점작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하다. 독점작은 마치 성역과도 같다. 만에하나 다른 플랫폼이 그 성역을 넘본다먼 어김없이 자신들의 투철한 신앙심을 표출해내며 온갖 비난적인 말만 내놓는다.

 

2018년에 레드데드리뎀션2가 출시되었을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던 나는 레데리2가 PC로 출시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늘어놓았다. 물론 난 당시 엑박 유저였기때문에 나를 향한 일방적인 비난등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악물고 네거티브한 반박의견을 내놓는 사람들이 많았다.

 

PC출시에 대해서 대부분 부정적이었지만 무려 1년만에 PC판이 출시되었다. 이처럼 그들은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 도출된 의견이 아닌, 그저 자신들만의 바램과 이상만으로 의견을 단정지어 다른 의견에 대해 벽을 쌓는다.

 

물론 독점작이란건 콘솔플랫폼에 있어서 각 플랫폼간의 자존심이자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닌텐도의 젤다나 포켓몬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 겜부심을 가지고 다른사람을 자신보다 낮게 보는 것은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는 일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 플스충들은 찐따같은 부심, 선민의식을 가지게 되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주류에서의 소외」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중적인 게임들은 일정 주기로 등장하여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대표적인게 어몽어스라던지 폴가이즈가 되겠다. 

 

이 주류에 섞이지 못한 유저들은 위와같은 댓글을 달곤하는데, 게임을 해보지도 않고, 또 이슈가 생긴부분에 대해서 정정이 되었는지에 대한 여부 파악도 없이 이전에 게임에 흠을 내었던 부분을 집요하게 꼬집었고 결국 역풍을 맞았다. 모든 플스충들이 이러하지는 않겠으나 플스충의 단면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정신적 충격에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고한다. 주류에서 끼지 못해 소외된 그들의 무의식이 스스로의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신승리'를 하고있는것이다.

 

PC게임,모바일게임이 주류인 한국게임판에서 콘솔게임을 한다는것,은 마치 남들에게는 없는,「특별한 능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자의식 과잉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양상이다. 항상 무언가 자신만의 기준을 두어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위를 정하려고하는 습성이 겜부심에도 발휘된 것이다.

 

이건 특정 음악에 부심부리는 새끼들, 그리고 온라인겜을 까며 무조건적으로 스팀게임만 찬양하는 스팀충들 역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가있다.

 

로스트아크,소울아크의 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에서 자체적인 플랫폼인 스토브를 만들어 온라인게임이 아닌 PC게임을 유통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 스팀충새끼가 "스팀으로 하지 굳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게임에 대한 이해나 파악도 전혀 없이 플랫폼만 보고 상황을 단정지은 우를 범한 것이다. 해당 게임인 고디안 퀘스트는 한글화가되지 않은 게임이었다. 스마게측에서 이 게임의 한글화와 더불어 유통까지 맡는, 한마디로 '로컬라이징(현지화)'를 맡은 것이다.

 

스팀게임에서 한글패치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두가지다.

 

1. 유저한글화

2. 제작사 한글화

 

하지만 2번은 사실 많은 게임에게서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스토브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로스트아크같은 온라인게임 유저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다보니 접근성도 낮아진다. 이런 부분을 생각했다면 "스팀으로 하지 굳이?"라는 댓글 따위는 달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콘솔부심이라던지 겜부심,스팀부심, 등등 모든 온갖 부심들... 그러니깐 취향으로 갖은 부심을 부리는 것은 결국 사회성이 떨어지는 찐따들의 논리가 없는 '심술'이라고 할 수가 있곘다.

 

마치 꼬맹이들이 "너 이거 없지? 난 있다!"라는, 앞서말한 타인과의 수직적 상하관계를 장난감 따위로 형성하기 위한 유아기적 심리와도 같다. 결국 이 티를 못벗어내고 사회화가 덜된 찐따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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