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레전드, 그들은 왜 용팔이가 되었나

컴퓨터에 대해 잘 몰라도 한번즘은 들어봤을법한 그 이름. '용팔이'. 용팔이란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자상가에서 전자제품(특히 컴퓨터와 게임관련)을 판매하는 업자(소매업)들을 의미하는 '멸칭'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용팔이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안좋은 인식이 팽배한 것인가.

 

 

용팔이들의 바가지

현재의 용팔이가 탄생하게 된 이유를 간단하게 말하면 '공갈(or바가지)'"때문이다. 예로 어떤 한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10만원이라고하면 용팔이들은 여기에다가 +@를 붙여버려 더 많은 차익을 만드려고한다. (거의 폭리수준)

 

당연히 피해자는 PC제품이나 게임관련 제품을 잘 모르고, '용산 전자상가'라는, 국내에서 제일 잘 알려진 PC와 게임의 성지에 간 선량한 호구들이다. 

 

게다가 한때 밈으로까지 이용되었던 그들의 언행과 협박등은 용팔이 악명이 드높아지는데 한 몫했다. 현재로서는 호객행위까지가 마지노선일지라도 그들 업자들끼리의 담합을 통해 단체로 폭리를 취하려고하는 행위 등이 지속되고있었다.

 

그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심심찮게 용팔이 피해자들의 후기가 나오면서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팽배해져가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위 사진은 환불해달라니깐 해당 제품 인하되었으니 인하된 가격으로 환불해준다는 용팔이. 이게 주식이야 ?

 

무려 2020년 이야기. 그냥 가세요라니. 애초에 '보드 포함인 가격이냐'에서 용팔이도 해당 글을 올린 유저에게 호구냄새를 못맡았는지 바로 손절했나보다.

 

그리고 몇달전 큰 사고하나가 터졌었다.

 

 

수입업체도 손을 뺀 용팔이

지난 9~10월 무렵.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새제품이 발매되었다. 전 세대에 비해서도 가격대비 대폭 성능이 올랐다는 평가로인해 컴퓨터 교체시기의 적기라 손꼽히며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용팔이를 거치면 한국에선 훨씬 비싸게 팔릴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안사고 온라인에서도 사는데 용팔이가 있나요? 싶을 것이다.

 

물론 있다. 용팔이들 역시 온라인으로도 판매를 하고 있으며 현재 닌텐도 스위치 가격을 보면 코로나를 이용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곳도 용팔이들이다. 이마트같은 곳에서는 온라인에서도 36만원상당의 정가로 판매중. 

 

이러한 용팔이 프리미엄떄문에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해외직구'가 정답으로 여겨졌고 그에 관한 정보들도 굉장히 많아졌다. 결국 용팔이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지만 문제는 수입업체들이다. 

 

결국 지난 9월, 최대의 화제였던 지포스 RTX 3080 출시당시, ASUS 수입사가 RTX3080을 도소매업자들이 아닌 쿠팡에게 넘긴다. 이들이 쏘아올린 작은 공의 파급력은 엄청났다.

 

소비자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에 환영했고, 결국 다른 브랜드의 수입사들 역시 눈치싸움을 시작하였다. 이를 RTX3080 대란으로 부른다.

 

쿠팡으로 넘기면서 판매는 물론 쿠팡내 자체적인 물류와 배송시스템까지 있다보니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었던걸로 보인다. ASUS측은 '총판 단계에서 중간 유통 폭리를 막겠다'라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그들이 다시 용팔이들에게 물건을 넘겨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앞서 말했듯, 용팔이들은 각종 커뮤니티 댓글이나 글로 자신들(용팔이)를 두둔하는 글을 작성하거나 '자영업자 죽이기'라며 감성팔이를 하는등 환장의 똥꼬쇼를 벌이기도했다. 물론 이마저도 박제가 되어 조롱의 대상이 되고했다. 웃긴건 이런 유저가 한둘이 아니라 꽤 많다는것.

 

이후 물량을 확보한 용팔이들이 용팔이 프리미엄을 붙여 온라인에 올렸다하면 소비자들이 조롱글을 올리는등 여러모로 수모를 겪고 있다.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용팔이들

탈용산의 방아쇠가 되었던 지난 3080대란사건. 게다가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의 모회사) 측이 컴퓨터부품을 직매입하겠다고 밝히며 용산이 독점하고 있던 영역을 침범하였다. 물론 소비자입장에서는 오픈마켓을 통해서 더욱 저렴하고 간편하고 안전하게 컴퓨터 부품을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