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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PC게임/게임잡담

디지몬 슈퍼럼블 근황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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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에 오픈베타를 했었던 '디지몬 슈퍼럼블'. 사실 그때 약간 플레이를 하긴 했는데 귀찮아서 포스팅을 미루다가 이번에 문득 생각나 잠깐 플레이를 해보았다.

 

그리고 이 게임의 근황과 주관적인 의견이 담긴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설치

이 게임의 용량은 무려 27GB이다.

게임의 내실에 비해서 너무나도 과한 용량이 아닐까 싶다.

 

디지몬 슈퍼럼블의 동접자 근황

디지몬 슈퍼럼블은 서버가 4개가 있다.

그중 도시섭은 코로몬섭이 유일무이.

웃긴건 포화상태가 보통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리고 슈퍼럼블 갤러리 근황.

글 리젠률이 그야말로 암울한 수준이다. 

 

동접자수에 관해서는 말이 많다.

우스갯소리로 20명이라고 할 정도.

하지만 날짜를보니 오픈베타때부터 동접자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듯...

 

다 망한 품페이 유적에 현지인이 있겠냐는 현자의 대답.

 

그와중에 침몰중인 구조선으로 구조활동을 펼치는 디알유저.

 

디지몬 슈퍼럼블의 찍먹 실황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시작해보자.

 

어라...오픈베타에 만든 캐릭터가 아직도 있네.

하지만 새로 만들어보자.

 

커스터마이징이 있다며

기존 디지몬게임과 차별화되듯 말했지만

실상은 이꼬라지다.

사실상 커스터마이징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

 

이럴거면 어드벤처 캐릭터들을 모두 고를 수 있게 해주는게 나앗을지도 모르겠다.

 

첫 시작부터 나를 빡치게한 폰트 가독성.

 

나눔고딕체에 테두리하나 씌운 폰트 수준.

 

폰트야 그렇다치더라도 대화창을 좀더 어둡게 했어야 가독성이 좋을텐데..

 

그리고 갑분질(갑자기분위기 질문함)

 

대답만 했을 뿐인데 디지몬이 생겼다. 

 

심지어 아주 못생긴 아구몬.

 

이 질문들에 대한 선택지에 따라 파트너 디지몬이 나뉜다.

 

난 이게 가장 X같다고 생각한다.

 

디지몬게임을 하는 이유는 디지몬때문이다.

 

그리고 분명이 각 유저들이 선호하는 디지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선택지를 주어지지도 않고 다짜고짜 물음에 대답하게 만들고

 

'넌 이런 성향이니깐 이게 어울려'라며 억지로 내가 원하지도 않는 디지몬을 받는다면 시작부터 이 게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각설하고 본격적인 퀘스트를 하러가보자.

 

근데 X부럴 오픈월드가 아니였어..? 아니면 세미오픈월드도?

이정도 언덕배기도 못넘는 게임퀄리티에 랄부를 자진모리장단으로 후려치고갑니다.

 

그리고 나는 정말이지 이해가 안되는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이 퀘스트가이드이다. 

 

미니맵도 미니맵인데 맵에 표시되는 저 물음표의 가이드가 정말이지 눈에 뵈질않는다.

 

지금이야 이미지를 잘라놓아서 커보일진 몰라도 풀화면으로 보면 정말 눈에 띄지도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작하자마자 퀘스트가 너무 많다.

 

메인퀘스트는 난이도가 너무 빨리 올라간다.

 

머슈몬을 처잡으라는데 머슈몬레벨은 12,

 

내 파피몬 레벨은 6이었다.

 

결국 12까지 서브퀘스트들을 하면서 올리라는소리.

 

이 게임에 대한 스토리도 아는게 없는데

 

갑자기 내던져져 반복 노가다를 요구하는 게임의 흐름에 정말 납득이 안된다.

 

시작하니 갑자기 어디로 가라고해서 갔더니 질문하고 지맘대로 파트너디지몬 정해주고

 

그 뒤에는 죽어라 반복사냥만하라고하는데...

 

그걸 누가하냐

 

참고로 디지몬 슈퍼럼블의 전투는 이런식으로 턴제로 이루어짐.

 

우측에 보이는 타임게이지가 차야 공격을 할 수 있음.

 

뭐 어떻게해야 더 빨리 공격하는진 나도 당최 모르겄다.

 

그리고 화면크기에 비해 UI가 형편없이 작아 가독성이 개같음.

 

적응안되는 시기에는 HP보려고 화면 이곳저곳에 눈을 굴려야함.

 

그리고 가장 짜증난건 배틀 난이도임.

 

같은레벨이어도 한판하면 피가 반절이 넘게 깎여있다.

 

UI 가독성도 안좋고 난이도도 짜증나서 전투 한판한판이 '재미'를 느끼기보단 그냥 빡치고 지루한 과정이되어버림.

 

아무튼 자연상태에서 살고있는 선량한 가지몬인지 기지몬인지를 후둘겨패면서 파피몬을 키우기로함.

 

레벨15되면 가루몬이 될 수 있음.

 

근데 아직 레벨이 9라서 그때까지 반복사냥하기엔 너무나도 지루함.

 

반복사냥하다보니 요즘시대에 이딴식으로 겜만드면 망하는것 모르나?라는 생각만들었다.

 

게임 기획자가 누구인지 육성시스템 참 뭣같이 설계했음.

 

그래서 월챗으로 노가리까는 분이 '딱  두분'계시길래 꼽사리껴봄.

 

그냥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던진 무심한 한마디.

 

그리고 돌아온 충격적 답변.

 

"파티도 뭣도 없고 길드도 없고"

 

무브게임즈는 슈퍼럼블을 굳이 온라인으로 만든 이유가??

 

궁체가 없는데... 아직 정식오픈한거 아니죠?? 킬포가 2개다 2개

그리고 동일 유저의 폭탄발언.

 

"궁체(궁극체)가 없는데"

 

"궁체가 없는데"

.....

내가 워가루몬이 되려고 27GB쓰고 이 게임을 한게 아니잖아!!

 

P.S 한 유저가 이게 정식오픈인지 클로즈베타인지 분간하지 못할정도로 게임은 어수선하다.

 

그리고 한 유저의 양심고백.

사실 현재 슈퍼럼블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디지몬때문에"

 

무브게임즈는 디지몬이라는 2,30대들의 추억을 인질삼아 장사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발자들도 디지몬에 대한 애정이 없다보니 게임을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싶다.

 

물론 예산적인 부분도 있겠으나

 

슈퍼럼블은 디지몬 스킨을 뒤집어쓴 중국 양산형 모바일 RPG게임수준에 그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디지몬IP는 무브게임즈라는 작은 기업에서 붙잡을만한 깜냥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포켓몬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디지몬 역시 2,30대 성인들에게 있어 각별하고 아련한 추억이다.

 

포켓몬빵에서 보았듯, 디지몬게임도 퀄리티만 있다면 추억마케팅으로 충분히 성공할만한 잠재력을 가진 ip이다.

 

근데 이걸 이딴식으로 말아먹는다고?

 

시대착오적인 개노가다의 육성시스템,

 

언리얼엔진이라는것이 무색한 배경,디지몬 텍스쳐 퀄리티,

 

전문 스토리작가가 쓰지 않고 중학생 아들딸내미 데려다 쓴 대사와 스토리 수준.

 

이로인해 게임이 주는 '몰입감'은 0에 수렴한다.

 

내가 왜 이 게임을 하고 있는지 조차 잊어버리게하는 게임의 '동기부여',

 

온라인이라는 게임시스템을 무색하게 만드는 빈약한 커뮤니티 컨텐츠들.

 

이 게임은 하나부터 열 까지 모든것이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나 역시 디지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다.

 

포켓몬에서는 보기 힘든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애잔한 그들의 배경.

 

당시 잼민이들 심금을 울리던 BGM과 스토리,연출까지.

 

어느덧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이지만 여전히 디지몬은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근데 나이 스물여덟 먹고 그 행복한 추억을 버팀목삼아 이 게임을 즐겨보려했는데

 

 하면 할수록 현타가 와서 삭제해버렸다.

 

아오 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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