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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PC게임/게임잡담

디아블로3 경매장에 대한 의견과 디아블로4에 대한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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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달려왔다. 작년 블리즈컨에 이어 이번에는 '큰 건' 하나가 있었다. 바로 디아블로4의 소식이다. 작년 블리즈컨에는 이모탈을 발표하며 일명 '니들 폰없찐?"밈을 만들어버리고, 여러 악재가 겹쳐 안그래도 하락세인 주식과 이미지에 더큰 타격을 주었다. 오랜 블리자드 팬들은 못해도 디아블로3의 새로운 확장팩이나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를 기대했다. 욕심내서 디아블로4라는 신작까지.

 

그렇게 욕먹기를 1년. 이번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라는 강수를 두며 미적지근한 팬덤들을 약간 달아오르게했다. 현재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5위권내에 들었다. 기사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몇몇 기사의 댓글에서는 어김없이 경매장을 원하는 아재들이 등판했다. 그들은 왜 디아블로에서 그토록 경매장을 원하는가?

 

디아블로3 경매장

디아블로3에서는 경매장이 '존재했었다.' 내 기억상으로는 2014년 3월즘 없어진걸로 안다. 출시이후 약 2년간 자리잡고있었던 경매장은 기본적으로 유저들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존재해야했다. 하지만 당시 디아블로3에는 세트템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고, 전설템 드랍률도 극악의 상태인 상황, 때문에 성장의 재미를 느끼기에 게임 템포가 굉장히 느렸다. 

 

옆동네 작업장 근황.

더불어 경매장을 위해 작업장을 돌리는 중국유저가 국내 멀티플레이 생태계를 망쳐놓기도했고(시세망함), 해킹도 빈번히 이루어지게되어 2014년즘에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졌다. 몇버전인지 이제 기억도 희미하지만 아무튼 2014년 8~9월즘 진행된 대규모 개편으로 세트템과 대균얼의 업데이트로 다시 유저들을 끌어모았지만 가장 신의 한수였던건 "경매장 폐쇄"였다. 

 

경매장이 폐쇄되면서 전설템의 드랍률이 급격하게 올랐고, 더불어 세트아이템의 추가등으로 유저들은 성장의 맛을 느끼기 시작한다. 누구나 시간을 들여 뺑뺑이 친다면 원하는 템을 얻을 수 있다는 '보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카나이 함의 업데이트로 이 과정에서 얻는 부수적인 재료를 활용해 파밍에 도움이 되게끔하여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사실 경매장에서의 현금거래 시스템 정착은 블리자드의 의도였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와 다르게 경매장으로 작업장이 늘고 돈복사, 해킹문제들이 판을치고 더불어 기대에 못미치는 게임성등은 디아블로3를 똥3, 수면제로 만들었고, 경매장 폐쇄와 더불어 개인간의 거래에 크게 제한을 두고 파밍하는 본연의 맛을 살리자 게임은 다시 살아났었다. 

 

경매장은 유저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한다. 그게 신규유저가 되었든 오드비유저가 되었든간에. 오드비가 조금 더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지만, 템을 구하기 위해 경매장이용이 불가피한 게임 시스템인 상황에서 만약 돈복사와 중국유저들의 대규모 작업장으로 인한 재화가 풀리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무일푼인 신규유저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작용된다. 

 

 

아재들이 경매장을 원하는 이유 1 - 시간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확실히 시간이 없다.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집에 오는 시간은 대략 6~7시즘일 것이다. 퇴근길 길이막힌다면 더걸리겠지만. 들어와서 씻고 저녁식사 후 쉬게되면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하루에 1,2시간 쪼개기도 빠듯하다. 유부남이라면 더더욱. 이때문에 게임진행 템포가 굉장히 느려 자신이 투자하지 못하는 '시간'을 ''으로 투자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어찌보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돈으로 모든게 해결된다면 그건 게임으로서 문제가 있는거다. 결국 과금성으로 귀결되고 이는 후에 서술하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

 

 

아재들이 경매장을 원하는 이유 2 - 리니지의 로망

리니지의 현금거래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데이터쪼가리에 몇백, 몇천, 많게는 억단위를 호가하는 거래를 보면 그야말로 기가차다. 모바일로 나온 리니지시리즈도 그렇고, 그래픽이나 게임성이 뛰어나지도 않은데말이다. 현재로서 리니지는 단순히 '즐기기 위한 게임'이 아닌, '돈지랄하며 골목대장하는 게임'으로 변질되었다. 확률성아이템의 확률은 그야말로 0%에 가까운, 극악의 확률로, 이즘되면 도박에 가까울법하다.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자리잡고있는 게임이니만큼 새롭게 비집고 들어갈틈이 없다. 돈이 돈을 번다고, 리니지로 돈벌겠다고 엄청난 투자를하여 작업장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는데말이다. 그래서 새로운 게임에서 빠른 스타트를 통해 한몫챙겨보려는 아재들의 의외로있고, 얼마전 지식인에서도 돈벌수 있는 RPG게임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몇개보았다. 돈을 벌고싶으면 나가서 일을해라 겜창들아. 리니지나 게임에 인생갈아서 늙어가지말고.

 

물론 용돈벌이 수준으로, 내가 시간을 투자한만큼 돈으로 환산받아 보상받으려는 심리는 이해가간다. 하지만 게임에 원초적인 재미를 느끼지 않고 보상심리만 작용한다면 내가 게임을 하면서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진지하게 자신이 앞으로 게임을 해나가야하는지 고민해보기 바란다. 

 

 

디아블로4에는 경매장이 안나왔으면

이같은 이유로 디아블로4에는 경매장이 안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지만 내 바램과는 별개로 디아블로4에 경매장이 추가될 확률은 지극히 희박하다. 그 이유는 당연히 전작 디아블로3에서 경매장의 실패의 쓴맛을 보았기 때문. 유저들에게 진정 필요한건 'Pay to win'이 아니란걸 깨달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 일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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