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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PC게임/게임잡담

닌텐도 스위치 구매 고민과 지를만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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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2일, 닌텐도 스위치와 동시에 케이스, 캡, 256GB SD카드, 그리고 피카츄를 구매했다. 엔딩컨텐츠까지 진행한후 2월부터는 디아블로3와 피파19를 세일때 구매해 즐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3월까지 즐기다가 그 뒤로 게임할 시간이 넉넉하지않아 4월초에 판매를 결심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후회도 조금했다. 지난 11월 포켓몬 출시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피파가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

 

하지만 지난 여름에 아이패드 미니를 샀기에 재구매를 더욱더 망설였다. 게다가 시기도 시기인만큼 구매는 더욱더 망설여지기 마련. 물론 이는 불매운동과는 무관한 이야기다. 아무튼 오늘은 닌텐도 스위치 구매에 관한 잡담을 늘어놓아보려고 한다.

 

 

스위치 2세대

닌텐도 스위치는 17년 3월에 출시되었고, 국내에는 17년 12월에 출시가 되었다.  석달만지나면 스위치 기기가 출시한지 무려 3년이 되는 시점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이르게는 작년 연말부터 스위치 2세대에 대한 루머들이 나돌았다. 하지만 정작 기존 스위치의 배터리 개선판이 출시, 또 기존 스위치를 경량화하여 휴대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라이트 제품만 출시되었다.

 

2세대가 빠른 시기에 나오진 않겠지만 그래도 나올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휴대용기기로서 스위치의 성능은 위쳐3, 스카이림을 비롯해 PS3시절에 출시되었던 명작게임들을 이식할정도로 준수하다. 그러나 거치형 콘솔게임기도 PS5가 발표되고, 스위치가 보여주었던 기술력에 기대를 품고 다음 차세대 모델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른바 존버다. 

 

하지만 DS시절이나 Wii 시절이나, 닌텐도자체가 스펙업만 고집하는 회사는 아니다. DS시절에도 스펙업보다 현재 스위치 라이트같이 경량화하거나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들이 나왔었다. 스펙업은 그 뒤의 이야기였다. 스위치 배터리 개선판과 라이트 제품이 나온지 얼마안되었다. 따라서 이윽고 2세대를 발표하는건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2세대를 위해 존버하는건 조금 바보같다. 30만원 아끼기 위해 기약도 없이 최소 1년이상을 기다린다는건 시간버리는 일이다.

 

만약 2세대 소식이 나온다면 21년 E3시즌인 6월즘 나올것이며, 빨라도 20년에 나올 것이다. 물론 출시소식이 아닌 개발소식으로.. 아무튼 닌텐도 측에서 공식적으로 언급조차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별다른 정보나 루머도 떠돌지 않는 이상  

현재까지 스위치 2세대로 인해 스위치 구매를 미루고 존버하는건 그다지 현명하지 못하다.

 

사족을 붙이자면, 닌텐도사의 게임자체가 거치형이나 PC에 준하는 수준의 그래픽의 게임들을 출시하는 곳이 아니다. 애초에 가정게임기라는 모토를 지키며 아기자기하고 쉬운 게임을 주로 출시하는 곳이기에 사실 PS4에 준하는 수준의 휴대용게임기기를 바라는건 게임유저들의 욕심이 아닐까 싶다.

 

 

스위치가 제값을 할까? 나의 닌텐도 후기

2018년까지만해도 스위치는 젤다플레이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더나아가 '40만원짜리 젤다'라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게임의 폭이 넓지 않았다. 출시된지 얼마되지않은 플랫폼이었기에 퍼스트파티부터 서드파티까지 즐길거리가 크게 많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기존 작품들 이식부터 시작해서 서드파티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갓 이터3는 물론 기존 PC로 출시된 토치라이트2, 디아블로3같은 RPG게임은 물론 세인츠로우3, 스나이퍼엘리트같은 FPS게임까지 다양하다. 게임선택의 폭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시기는 지난거같다. 하지만 염두해두어야할것은 모든 타이트들이 무조건 한글화를 진행해주는 것은 아니라는것.

 

그리고 스위치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거치형콘솔이나 PC보다 '누워서' 그리고 '편안하게' 게임을 즐기는것이 가능하다. 자기전에 간편하게 누워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간편한 기기의 일시정지로 게임을 끊김없이 진행이 가능한 것 역시 좋은점이다. 하지만 스위치 구매에 선뜻 망설여지는 이유는 바로 '가격'때문이다.

 

스위치의 정가는 36만원으로, 인터넷에서 여러 할인을 받으면 30만원대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더투자한다면 PS4도 노려볼만한 가격이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필요한 액정필름(또는 강화유리), 조이스틱 캡, 본체 케이스, 필요에 따른 SSD구매 또는 블루투스 구매등 여러 부수적인 용품들의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가격은 40만원선에 가까워진다. 더불어 게임플레이를 위한 게임패키지(또는 E샵구매비용) 비용역시 만만찮다. 웬만한 유명게임 타이틀의 경우 기본 4만원~5만원선을 넘어간다. 

 

하지만 게임을 조금하다보면 질리기 마련이고, 또 바쁜 일상속에서 손이 잘가지 않는다. 이때문에 필자처럼 스위치가 애물단지로 전략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당장은 사고싶은데 막상 생각해보니 '스위치를 즐길 시간적 여유도 없고, 게임 한두개 하다보면 손이 안갈거같아' 구매를 망설인다면 구매를 지양하는것이 낫다고 본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해볼수도 있다. 시간적 여유도 없고 일이 피곤해서 게임할시간이 없는 경우, 플스 또는 컴퓨터 따위를 키지 않고, 힘겹게 모니터앞에 앉아있지 않아도 되며 침대옆 테이블에 놓은 스위치로 퇴근후 간편하게 게임 몇판 또는 1,2시간 하면서 휴식을 취할수도 있다.

 

허나 스위치의 약점으로 꼽히는것이 하나있는데 바로 가격대비 저렴한 내구성이다. 발열을 생각한듯하지만 일단 본체자체도 굉장히 약하게 느껴지고, 액정 역시 반사등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다. 이걸로 원가절감을 하려는건지..아무튼 배터리의 경우 현재 어느정도 개선이 되어 2~3시간이 연장되었다지만 여러모로 내구성에는 여전히 말이 많다. 나같은 경우에 조이콘을 약 2달 사용하다보니 왼쪽 컨트롤러가 아래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했다...

 

그리고 은근히 '무겁다' 누워서 하다가 종종 떨어뜨리기도 하는데 진짜 조심해야한다...

 

또 말많던 한글화... 기기한글화가 내 기억상으로 올해(2019년)에 이루어졌던걸로 안다. 국내 출시가 17년 12월이었던걸 감안하면 꽤 오랜시간 기기한글화 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내 E SHOP 역시 마찬가지였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스위치를 팔던 4월까지 국내가 아닌 북미 E SHOP을 통해 게임을 구매했었다. 

 

이 외에도 온라인부분에서도 아쉬운점이 있었다. 나는 당시 닌텐도 온라인 멤버쉽에 가입했었다. 구독료를 월마다 지불하면서 여러 게임의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것이다. 실제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많은 게임들에게서 이 멤버쉽 자격을 요구한다. 즉, 멤버쉽이 없으면 멀티를 하지 못한다. 이 부분이 참으로 아쉬웠다. 

 

 

스위치는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기인 이유

일단 휴대용 게임기임에도 PS3에 상응하는 스펙을 가졌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PS3라면 현재 PS4이전세대로 비교적 최근(?)세대이다, GTA5, 위처3같은 게임들도 해당 플랫폼으로 나왔었다. 따라서 닌텐도 DS, 3DS 시절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그래픽성능을 보여준다. 이런 성능의 게임기를 누워서할수있다는건 정말 큰 메리트이다. 

 

그 누가 디아블로3를, 스카이림을, 위처3를 닌텐도의 기기로 누워서할수있다는 상상을 했을까. 이외 다양한 게임들이 스위치로의 이식을 계획중이기도하다. 더불어 현재로서는 서드파티들도 활발하게 출시되는 만큼, 스위치는 이제 젤다 플레이어가 아니라고할수있다. 물론 여전히 젤다 야숨은 필수구매 목록 1순위이지만. 

 

만약 본인이 시간적 여유가 넉넉치못하더라도 꼭 하고 싶은 게임이 몇개있고, 또 금전적인 여유도 있다면 질러볼만하다. 어차피 즐기다가 질리면 그때 팔아도 충분하다. 만약 중고로 팔것을 염두하고있다면 게임구매시 꼭 패키지(게임칩)을 구매하는것이 좋다.

 

닌텐도 스위치 기기에는 여러 이슈들이 있지만 그 편의성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구매가치가 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간간히 즐긴다면 젤다 + @로도 충분히 긴 플레이타임을 뽑아낼수있다.

 

 

번외 - 라이트 VS 신형

닌텐도 라이트가 신형보다 11만원 저렴한데, 라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디스플레이가 하향되었다. 조이콘 역시 분리가 불가하며 독모드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난 어차피 휴대용으로만 할껀데?'라고 생각하면 라이트가 합리적으로 보일수있다. 하지만 조이콘 고장시 대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화면이 작다는것에서도 단점이있다. 주변에 라이트 산 친구 3명이 있는데 셋다 인디겜하다가 젤다하면서 후회중이다. 한놈은 이미 라이트 팔아치우고 구형으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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