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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PC게임/게임박물관

스톤에이지에 대한 추억(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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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 스톤에이지. 오늘은 온감에 남아있는 몇몇 글들을 캡쳐해 스톤에이지에 대한 추억을 리마인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한다. 항상 추석, 설날 이런 명절에는 스톤에이지가 생각난다. 그래서 이런 퀘퀘한 글을 쓰게 되었다.

 


2003년 7월 28일. 오픈예정인 넷마블 스톤에이지. 서버는 불과 다섯개. 이후 불서버와 땅서버도 추가된다. 채널도 5~6개까지 있었던걸로 기억. 유저수가 감소되면서 이후 통합이 되긴했지만 나름 토요일, 일요일 2배타임 (저녁 6시였나?)에는 1서버는 들어가고 싶어도 못들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운 카루타나 앞마당. 건케가 유행이던때 카루타나 스타팅 유저들이 꽤나 많았던듯 보인다. 

 

바글바글한 샴기르 앞마당. 앞마당의 근본은 소동굴(소굴), 압굴 가는 뉴비들이 아닌가 싶다. 길을 아는 리더가 있으면 참 편하지만 막상 리더가 되면 매번 귀찮은...

 

그렇지만 이런저런 화두를 던져가며 파티원들과 대화를 시작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있는...

 

스톤에이지 초창기때 있었던 PK. 이때는 공격대상이 아군 전체에까지 적용이되어 지 꼴리면 팀 동료를 날릴 수도 있었다. 나도 몇번 당해봐서 이 기분을 잘 안다.

 

샴기르 ~ 마리너스행 버스. 진짜 가다가 가끔 저런 버그가 생기기도했다. 저기는 샴기르에서 마리너스 넘어가는 구간으로 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그리고 마리너스 샴기르 가는 구간에서 나오는 바로로크스. 생긴것도 이쁘고, 무엇보다도 공격시 효과음이 참 청명(?)했었다. 압굴가다가 은근히 한마리씩 나옴.

 

레벨 15루니와 레벨 30베르가를 주면 얻을 수 있었던 2등급 돈펫. 무자본의 희망. 하지만 키워서 팔기에는 순이 낮아 초보자가 육성하기엔 조금 난이도가 있었던 펫.

 

ㅋㅋ. 전투하다가 헬프를 치면 다른 유저들이 참전할 수 있다. 동생이랑 퀘스트하다가 정 안되면 다급하게 
"야 외쳐!" 라고 했었는데 ㅋㅋ

 

국민펫 베르가. 간지면 간지, 성능이면 성능까지 갖춘 완벽한 펫. 소굴 5층에서 저렇게 사냥하는 모습은 정말 스톤 초창기인 2003년부터 대략 2006~7년까지가 아닐까 싶다.

 

스톤의 가장 큰 매력은 파티를 이루며 웃고떠들고 ㅈ목질하는 맛인데, 다중클라가 그 모든것을 박살내버리고 말았다. 

 

그 시절 잼민이들한테 놀림받고 PK맞아서 마을까지 나르신 분의 설움. 

 

근본가득한 그시절 폐광 사냥장면. 레벨 65부터 80정도까지 있었던 사냥터. 

 

친한 지인한때 펫을 빌려줬다가 사기당한 것으로 보이는 유저. 압권인건, 그시절 핸드폰 번호...016...그리고 핫메일주소... 진짜 아련하다.

 

넷스 초기에는 사기가 엄청많았는데, 그 이유는 교환창 시스템이 없었기때문... 이때문에 교환을할때에는 약속한 물품을 바닥에 떨궈야했고, 이를 악용한 사기가 많았다. 그리고 벽뚫기로 NPC나 오브젝트를 뚫어 퀘스트를 진행할수도있어 벽뚫기로 돈을 버는 사람도 많았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부의 물. 기력을 채워주는 아이템으로, 돈없는 유저들이 아부의 굴에가서 템창을 아부의물로 채운 뒤 고레벨 유저들에게 파는것이 관례였다.

 

세르노스에 있는 몽환의 동굴. 맵이 미로같이 있지만 공략법만 알면 쉽게 갈 수 있는 동굴. 이곳을 지키는 가가로스였나 기가로스를 잡으면 꿈의 옷,모자,하프등 일명 꿈셋이라는 아이템과, 각종 소재를 얻어 팔수있어 성인식 이후 초보유저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한때 가성비 갑이라 불렸던 바카. 내 기억상으로 성장률 5.2로 구펫내에서도 거의 손에꼽을 만한 밸런스형 펫이었던것같다. 생긴것도 노릇노릇 뭔가 이쁘고 유니크했다. 그래서 가장 좋아했던 펫 중 하나.

 

바카를 처음 본건 2003~4년무렵 주말 아침 투기장에서였다. 당시 고레벨의 고반케스와 붙는 바카를 보고 '저거 뭐야!?'라며 당장이라도 잡으러갈려 했었던 기억이 난다.

 

p.s 터미네이터3의 개봉일은 2003년.

그 시절 스톤에이지의 홈페이지 모습. 요즘같은 추운날씨, 눈보라를 뚫고(?) 학원에서부터 집으로 무사히 도착해 몸을 채 데우기도전에 의자에 앉아 스톤에이지를 키던 나의 잼민이 시절...

 

 

투기장. 나와 동생은 주말 저녁이나 밤에 투기장에가서 구경하는게 스톤에이지를 즐기는 묘미 중 하나였다. 캐쉬펫이 판치기전에는 이런 주류펫과 더불어 나름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특이한 펫도 종종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었다.

 

스톤에이지의 가장 큰 매력은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 싶다. 특히 투기장에도 이런 룸들이 많았고, 또 채팅룸이라는 별도의 공간까지 있어 여러모로 정말 정겨웠던게임.

 

마우스로 사기꾼을 쫓기에 바쁜 와중, 겨우 써낸 그의 두 마디. "야", "내놔"               

 

채석졸업빵 다굴. 저당시에는 꽃밭때문인가, 레벨 60이 졸업레벨이었나보다. 채석 → 폐광 루트가 대세인 후기에는 채석에서 65까지 썩는게 국룰이었는데 말이다. 

 

채석장의 주요 사냥터는 6층에 있어서 레벨 30찍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모험이었다. 가다가 6층 근처도 못가고 나르는 분들도 많았다. 

 

스톤에이지 내에서 나름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 쟈루에는 고야산동굴 정상이 절경이었지.

 

캐쉬펫의 등장

그리고 2005년 2월 28일. 새학기를 앞두고 넷마블 스톤에이지에 드디어 캐쉬샵이 출시된다. 캐쉬샵의 등장과 함께 출시된 최초의 캐쉬펫 샤베르. 당시 인기모델인 베르가 종류보다 뭔가 좋아보이는 능력치와 비쥬얼쇼크로 엄청난 포스가 있었던 펫. 

 

그리고 4월초 출시된 킹고르. 고르돈 계열 펫의 캐쉬버전이자 벌크업된 모습. 연이은 수펫의 2연타 출시로 당시 위협을 느꼈던 오르곤 오너들. 이후 델타르돈&카르카르돈이라는 펫도 얼마안가 '또' 출시된다.

 

델타르돈&카르카르돈 출시후 얼마되지않아 나온 카우거. 같은 속성인 델타르돈을 팀킬하고 리비노, 오가로스 관짝으로 보낼, 3대장 중 하나인 '카우거'의 등장.

 

반기노 모가 뚝배기 깨버린 갈푸스. 두번째 대장의 등장..

 

디자인은 모가로스 업그레이드버전인 카가로스 등장. 속성이나 성장률은 갈푸스와 비슷해서 카가로스 역시 많이 쓰이는 편이었다. 공격할때마다 불을 뿜고, 홀로그램마냥 시시각각 색도 변하던 매력적인펫.

 

수펫지존 샤크론의 등장으로 3대장 완성... 올수라는 미친 속성에 뛰어난 공격,순발성장률로 PVE,PVP모두 장악해버린 괴물상어. 이후 레이드가 나오면서도 꽤나 각광받았지 아마?

 

스톤에이지 2주년

2005년 7월 28일, 스톤에이지의 2주년. 당시 거의 뿌리는 수준이었던 이벤트펫 링코. 공방순 성장률 모두 고른 밸런스형펫이었지만 피성장률이 14에 육박하는 괴물펫으로 당시 초보 유저들의 인기펫이었다. 

 

아마 이 시즌이 스톤에이지의 가장 전성기시절이 아닐까 싶다. 초창기에는 갑작스러운 유료화로 뻘짓을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이탈했지만 점차 회복세를 거듭하며 2005~2006년 사이에 전성기를 맞이한것같다. 

 

스톤에이지의 겨울. 이맘때 이따금씩 눈이 내리고, 캐롤 BGM이 울리던... 

 

스톤에이지를 하다가 동네친구들이 눈왔다고 밖에서 소리치면 나가서 눈싸움하고 뒹굴던 시절..

 

그리고 슬슬 질려갈때즘 집에 다같이 몰려와 스톤에이지 듀얼을 함께 구경하던 그 시절.

 

초창기의 채널. 점차 줄어들다가 4서버까지만 존재하게 되었다. 주로 사용되는 서버는 1서버이지만 사냥터에 따라 주 채널이 3번이었던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2005년 캐쉬샵 등장이후 주구장창 캐쉬펫만 출시함에 따라 극대노한 그시절 잼민이의 노빠꾸 건의. 

 

판타지 에이지의 시작

잼민이들 코묻은 돈을 맛본 넷마블은 2007년, 충격의 펫을 내놓게 된다. 바로 청룡. 태왕사신기가 한창 유행이던 2007년 9월에 출시된 이 펫은 이후 주작,현무,풍백 등 사신수 펫 출시의 물꼬를 튼다.

 

압도적인 수속성, 당시로서는 스톤에이지 역사상 최고의 공격성장률을 기록했던 펫. 이때문에 초기치가 좋으면 부르는게 값, 출시후 3,4년이 지나도 여전히 엄청난 공격력, 게다가 희소성때문에 거품이 껴있었던 펫...

 

한정판이라는 명목으로 기존 캐쉬펫보다 더 비싼 돈을 받았던 펫..

 

동양 사신수로 단물 다 빤 넷마블은 이후 서양쪽으로 눈을 돌린다. 드래곤시리즈의 첫 스타트를 끊은 골드드래곤. 이후 어스드래곤,블랙드래곤,레드드래곤등이 출시.

 

그중 수속성의 아이스드래곤은 청룡급 거품을 끼며 승승장구했다. 공성도 사실상 차이가 없었고, 청룡과 다르게 순발력이 굉장히 뛰어났고, 피성 역시 괴물이었기에 그당시 엄청난 시세를 형성.

 

그나마 아이스드래곤 출시 3달전즘, 근본있어보이는 티렉스를 출시. 준수한 성장률과 지속성으로인해 큰 인기를 얻었다. 무엇보다도 진짜 티라노같은 저 비쥬얼이 참 매력적이었던 펫. 

 

여기까지가 2009년의 스톤에이지. 그나마 사람이 많았던 마지막 시기. 이후 2010년부터는 사람이 줄어드는것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2011년들어서부터는 유저수감소가 가시적으로 들어나기시작했던걸로 기억한다.

 

이후 필드펫 비중을 늘리기 위한 목장 포획시스템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2013년에 들어서는 정말 눈에띄게 유저수가 감소했다. 마을, 사냥터 사람 찾아보기 힘들었다. 불과 2년전만해도 나름 상점가에는 개인상점들이 바글바글하던 곳에 아무것도 없었다.

 

이후 2015년 서비스 종료까지 업데이트도 없이 간신히 서버만 유지하다가 추억속으로 쓸쓸히 사라졌다.

 

서비스 종료, 잘가 나의 학창시절아

이미 2013년 무렵부터 서비스 종료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되었다. 유저가 너무나도 줄어버렸기때문이다. 하지만 약 2년간 이벤트,업데이트 하나 없이 서버가 유지되다가 2015년에 이르러서 서비스 종료를 감행한다. 아마 그때까지 스톤에이지를 하던 유저들은 갑작스럽다기보다는 어느정도 예상을 해왔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약 2013년에 들어갔다가 '곧 서비스 종료구나'싶었다. 하지만 막상 다가오니 그 사실을 피하기 바빴고, 특히 군입대를 앞두었을 때라 그런지, 나의 성장기를 같이보낸 스톤에이지의 마지막을 직접 마주하기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라도 접속해서 못해본 퀘스트, 해보고싶었던 퀘스트, 가보고 싶었던 맵등을 가보며 사진으로 기억해두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제는 아이디마저 잊혀져가는, 같은 부족에 있었던 누나, 동생,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모두 잘 살고 있길 바라며, 학창시절에 같이 스톤에이지 하던 친구들, 스톤에이지로 만난 친구들, 그리고 스톤에이지,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아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스톤에이지는 이제 없지만, 그렇다고 추억까지 없어지지 않는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는 말자.

어제는 지나갔기때문에 좋고, 내일은 올 것이기 때문에 좋고, 오늘은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스톤에이지 온감 - 한성질하는놈 님.

P.S 뭔가 아재들 동호회 단체문자같은 문구이지만 좋다. 나도 이젠 늙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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